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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마탄(네마탄서스)식물과 나 2020. 10. 9. 20:08
'레마탄'을 처음 만난것은 1월이었다.
내가 아는 식물은 파릇파릇한게 정상인데, 우리집에 온 이 친구는 위쪽과 아래쪽의 색이 눈에 띄게 달랐다.
선물로 우리집에 오게 된 이 아이가 이름이 뭔지, 어떻게 키우는 건지는 배송받은 쇼핑몰에 써져있었다. 레마탄 레마탄..
이름도 뭐 부르기 나름인가보다.
레마탄, 네마탄서스, 네마탄투스
영화 '미이라'에 나오는 공주?들 이름 '아낙수나문' '아몬라' 뭐 ...그런 이름인것 같다.
그런데 귀여운 '복어꽃'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인터넷 백과사전에 레마탄이 주황색 예쁜 꽃을 피운다고도 했다.
어쨌든, 새 가족이 된 레마탄의 상태부터 살펴보아야했다.
이번 겨울은 너무 춥다고 해서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따뜻한 날들이 지속되면서, 선물로 배송중인 내 레마탄도 괜찮을줄 알았는데, 따뜻한 집에 왔으니까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한게 잘못이었다. 하루가 지나니까 상태가 더 안좋아졌고, 보다못해 화원에 전화를 하고 사진을 보여줬더니 아마도 배송중 냉해를 입은것 같다고 했다.....아..
레마탄은 겨울에 1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추위만 조심해준다면 5월쯤에는 예쁜 주황색 복어같이 통통한 꽃을 피울수도 있다고 했는데..
일단 일러준대로, 아직 생생한 잎까지 옮겨가지 않도록 냉해입은 흐물흐물해진 맛이가버린 잎들을 모두 잘라내주었다.
위쪽 잎은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있는데, 아래쪽은 색도 변하고, 축 늘어져있다. 집이 따뜻하니 놔두면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하루가 지나니 상태가 더 악화되었다. 2020.1.20. 언제나 식물을 자르는것은 마음이 아프지만...다음에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자.. 그리고 올 봄에는 코로나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여름엔 긴긴장마에 태풍에,, 제대로 빛 한번 쪼여주지 못하고, 그렇게 반짝 가을 추석이 지나고,,갑자기 겨울날씨가 찾아왔다..
신경도 못 써준 사이에 레마탄은 무럭무럭 자라서 키다리아저씨가 되어있었다.
흔들흔들 키가 너무 많이 커 버린 레마탄 2020.10.9. 마음아프지만..가위를 불로 소독하고, 싹뚝..
자른 위쪽 줄기는 아래쪽 잎을 좀 따주고, 물꽂이를 해두었다.
위쪽을 잘라낸 레마탄 화분은 다시 반음지로 옮겨 두고, 잘라낸 줄기는 아래쪽 잎을 따주어, 물꽂이를 해 두었다. 뿌리야 어서어서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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